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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홈커밍> 줄거리, 등장인물, 영화후기

by trueace777 2025. 4. 11.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포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포스터

 

줄거리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내에서의 첫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입니다. 기존의 리부트 시리즈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를 생략하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의 전투 이후, 피터 파커가 정식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냅니다.

 주인공 피터 파커는 어벤져스 전투에 참여한 경험 이후, ‘진짜 히어로’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수업, 숙제, 학교생활, 짝사랑에 치이며 살아가는 일상이죠. 토니 스타크는 그에게 특별한 슈트를 제공하지만, 본격적인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시키기보다는 ‘작은 일부터 배우며 기다려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피터는 뉴욕 퀸즈 지역의 범죄를 감시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던 중, 고물상 업자였던 에이드리언 툼스가 외계 기술을 재활용해 무기를 제작, 밀매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는 아이언맨이나 쉴드 같은 조직에 알리기보다는, 혼자서 이 위협을 막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고, 이를 계기로 벌처와의 충돌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피터는 경험 부족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대형 사건을 유발하게 되고, 토니 스타크는 그에게 실망하며 슈트를 회수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장비 몰수 이상으로, 피터에게 “진짜 히어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피터는 한때의 실망과 상처를 딛고, “슈트가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자신의 평범한 수트를 입고 벌처의 범죄를 직접 막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무기를 실은 비행기를 납치하려던 툼스와의 최종 전투에서 그는 상대가 리즈, 즉 자신이 좋아하던 여학생의 아버지라는 사실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사적인 감정과 영웅으로서의 책임이 부딪치는 딜레마 속에서도 그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툼스를 구해내는 인간적인 히어로로 성장합니다.

 영화 마지막, 토니는 피터에게 정식 어벤져스 가입을 제안하지만, 피터는 “지금은 준비되지 않았다”며 고사하고, 자신의 세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로 선택합니다. 이 장면은 ‘어른’의 세계로 한 걸음 다가서려는 청소년의 흔들리는 자아를 보여주는 동시에, MCU 전체 세계관에서 스파이더맨이 독립적인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서막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

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이전의 스파이더맨들과는 달리,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는 정말 ‘고등학생’다운 어린 영웅입니다. 그는 자존심, 조급함, 실수, 반항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 요소를 겪으며 점점 더 나은 사람, ‘슈퍼히어로’가 아닌 ‘진짜 히어로’로 나아갑니다. 그의 매력은 무적의 능력이 아닌, 실수하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는 진정성에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툼스 / 벌처 (마이클 키튼)
벌처는 지금까지의 MCU 빌런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는 거대한 권력을 지닌 악당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긴 가장이었고, ‘정의로운 자’들에 의해 밀려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식을 위해 위험한 길을 택했고, 그 동기가 비록 틀렸을지언정, 그 감정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안깁니다. 무엇보다 피터와 리즈의 관계를 통해 “히어로와 빌런의 사적 관계”라는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번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는 단순한 멘토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피터가 진짜 히어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지켜보고, 때로는 간섭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성숙함을 길러주는 존재입니다. “슈트 없이도 너 자신이 히어로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자기 정체성과 책임의 메시지를 대변합니다.

네드 (제이콥 배덜런)
피터의 절친이자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유일하게 아는 인물. ‘가이 인 더 체어’라는 유쾌한 서브 캐릭터로 활약하며, 고등학생다운 순수함과 상상력을 현실에 투영한 재미 요소로 큰 역할을 합니다.

리즈 (로라 해리어)
피터의 첫사랑이자 퀸즈 고등학교의 인기 여학생. 그녀는 툼스의 딸이라는 설정을 통해, 히어로의 사명과 개인적인 감정이 충돌하는 극적 긴장감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MJ / 미셸 (젠데이아)
이 작품에서는 조연으로 등장하지만, 독특한 개성과 똑 부러지는 말투로 눈길을 끕니다.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피터와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인물로, 기존 여성 캐릭터와는 다른 새 시대의 히로인상을 예고합니다.

영화후기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MCU의 블록버스터적인 스케일과 달리, 상대적으로 소소한 이야기 구조를 취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감정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성장의 영화입니다. 힘이 있어도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하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기 위한 여정을 그립니다.

 히어로 영화의 전형에서 벗어나 피터 파커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았다는 점에서, 『홈커밍』은 MCU 내에서도 독보적인 감성을 지닌 작품입니다.

 또한, 마이클 키튼의 빌런 연기, 토니 스타크의 조언과 피터의 심리 묘사, 일상과 초능력이 혼재된 연출 등은 영화를 단순히 ‘히어로물’로 규정짓기엔 아까울 정도로 완성도 높은 성장 드라마로 만듭니다.

결론: 슈트가 없어도, 나는 내가 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우리가 기대한 액션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히어로가 되는 과정이란, 단순히 능력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책임, 용기,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을 갖추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이 아닌, 피터 파커라는 10대 소년이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한계 속에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